Seagate 2TB FireCuda SSHD, 콘솔말고 노트북에서는 어떠한가? (1) 도입

도입

컴퓨터라는 물건이 세상에 나온 후, 발전이 가장 굼뜨다고 하면 굼뜨고, 또 크다고 하면 또 크게 발전한 부품을 꼽으라면, 저는 저장장치라고 생각해요. 20MB 하드디스크부터해서 지금은 기본이 TB단위, 아니면 아예 다른 방식으로 이제는 필수가 된 SSD까지. 다른 부품에 비해 가장 우직하면서 다이나믹하게 변화해 왔다고 생각하거든요.

저는 나름 젊은 나이 답게 삼성 매직스테이션 인텔 펜티엄3 컴퓨터에 탑재되어 있던 40GB라는 아주 고용량, 고밀도의 하드디스크를 본격적으로 사용하기 시작했고, 현주 컴퓨터의 펜티엄4 노스우드 2.4C PC에 달려 있던 120GB 하드디스크, 공구로 구매했던 이메이션 180GB 외장 하드디스크등등을 사용했어요. 그리고 지금은 2TB 하드디스크를 NAS에, 1TB 하드디스크 하나를 노트북에 사용하고 있습니다. 처음 40GB 하드디스크도 굉장히 광활했고, 사실 지금까지 쓰면서 하드디스크 용량이 부족하다 라고 느낀적은 별로 없었어요. 정확히 말해 큰 용량이 필요해서 구매했다기 보다는 그냥 '컴퓨터를 사보니 용량이 이렇더라', 조립 PC를 사용할때 쯤에는 '지금 이 가격대에 이 용량이 가장 좋은 가성비구나' 라는 이유로 하드디스크를 선택했을 정도로, 사실 용량에 대해서는 관심 없습니다.

다만, 컴퓨터의 성능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이 바로 이 하드디스크의 성능 문제라는것을 알게 된 이후로는 성능을 더욱 중시해서 보았었죠. 저는 SSD라는 물건을 꽤 빨리 구매해서 썼었는데, 그당시 30GB SSD가 20만원을 넘었을 때 였어요. 초창기 1세대 SSD는 성능 자체는 빨랐으나 컨트룰러의 처리 성능의 문제로 인해 프리징 현상이 많이 발생했었어요. 그래서 저는 이 프리징 현상이 개선되었다는 2세대 SSD 제품 출시를 기다렸고, 출시 되자마자 구매했었으니까요. 그 뒤로도 저는 노트북을 구매했을때도 60GB 짜리 mSATA방식 SSD를 추가 구매, 설치하여 사용했었고. 그렇게 세월이 지나서 지금은 120GB SSD가 탑재된 삼성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덕분에 남들보다 컴퓨터 사용이 아주 쾌적했다고 자부할 수 있었어요.


그래서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는...

이 블로그의 1년전 글을 보면 아시겠지만, 저는 120GB SSD와 1TB 하드디스크가 설치된 삼성 노트북을 사용하고 있어요. 사실 저는 고용량 프로그램을 많이 사용하는 편은 아니며, 제가 그나마 쓴다고 생각하는 고용량 프로그램들을 쭈욱 깔아도 120GB SSD안에 충분히 설치가 가능했으니 SSD의 용량 문제는 그 이유가 아닙니다. 그렇다고 1TB 하드디스크의 용량 또한 모자른 편은 아니예요. 제가 가진 NAS는 2TB의 용량을 가지고 있어서 여기다가 데이터를 백업해 두고 있었거든요. 문제는, 1TB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초반에는 괜찮았지만 어느정도 용량이 차고, 어느정도 위험 범위(남은 용량이 100GB 아래) 안에 들어가기 시작하면 전체적으로 상당히 반응성이 나빠지더라구요?

원래 하드디스크라는 물건은 용량이 가득차게 되면 반응성이 떨어질 수 밖에 없긴 합니다. 용량이 얼마 안남게 되면 그만큼 데이터가 이곳저것 물리적으로 떨어진 곳에 나눠져 기록되어 있고, 그걸 다 읽으려고 하려니 느려지는 것. 근데 노트북 안에 들어있는 1TB 하드디스크는 꽤 많이 느리게 느껴지더군요. 아무래도 5400RPM 이라는 저속 스피드니 그려러니 하고 넘어가면 되긴 하겠지만, 그럴 수 가 없는것이...

아무리 시스템이 SSD에 설치되어 있고, 주요 프로그램들은 SSD에 설치되어 있어 하드디스크가 아무리 느려도 상관 없다고 생각할 순 있지만, 결국 실제 내가 써야 할 데이터는 하드디스크 안에 들어가 있고, 결과적으로 시스템 전반적인 반응성이 떨어지게 되더라구요. 게임의 경우에는 조금 심각했어요. 저는 게임을 많이 하진 않는데 간혹가다 한번씩 하는 게임들이 있습니다. 이런 게임들은 SSD에 설치하기는 용량이 빠듯하니 하드디스크 안에 설치를 하게 되는데, 로딩 시간은 그냥저냥 참을 순 있지만 특정 상황에서는 답이 없더라구요. 예를 들면, 오버워치의 POTG가 캐릭터는 안보이고 격렬하고 적극적인 무빙만 보이는것을 보니 도저히 이건 아니다 싶었어요. 거기다가 위와 같은 경우가 발생하면 정말 답이 없게 느리더군요.


결국 고성능 저장장치가 필요하긴 했는데...

고성능 저장장치라고 하면 결국 SSD가 좋을것 같았어요. 그래서 사실은 SSD를 추가로 하나 달아서 좀 더 써보자 생각을 하고 있었어요. 그런데 지금까지 쌓아 덩치가 으어어어엄청 커진 데이터들이 문제였어요. 용량 걱정은 안하면서 쌓아왔더니 정작 용량이 걸림돌이 되게 된거죠. 물론 NAS의 2TB 공간도 있고, 결국 SSD를 사서 설치하면 빠져나오는 기존 하드디스크를 외장하드로 써버려도 문제 없지만, 저 개인적으로는 노트북이 주요 작업 공간이 되고, 외부 공간은 데이터 백업 및 이동의 목적으로만 사용하는것이 가장 올바른 사용법이라고 생각하니, 결국 노트북 내에도 고용량의 데이터 저장소가 필요하다고 생각이 들더라구요.

그렇다고 고용량의 하드디스크를 산다는것은... 그건 아닌거 같고, 그렇게 애매한 포지션을 채워줄 뭔가가 필요했었어요. 처음에는 WD의 BLACK 듀얼 드라이브라는 것도 고려해봤는데, 굳이 그렇게 투자해서 노트북을 더 오래 쓰고 싶은 생각은 없을 정도로 비쌈. SSD를 저렴하고 고성능인 아이로 선택해보려해도 가격대가 상당히 나가기도 하고...

소개

그래서, SSHD라는 것, Seagate 2TB FireCuda SSHD(시게이트 2테라바이트 FireCuda SSHD) 라는 제품을 구매하게 되었어요.




Minny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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