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agate 2TB FireCuda SSHD, 콘솔말고 노트북에서는 어떠한가? (5) 끝맺음 및 평가
좋은 녀석임에는 틀림 없어요
사실 포커스를 어디에 두냐에 따라 다른데다가, 후하게 점수를 준다면 어떤 물건이든 쓰일 곳이 있고, 좋은 점은 분명 있다고 저는 생각해요. 역시 Seagate 2TB FireCuda SSHD도 마찬가지입니다. 프로그램을 설치해서 실사용하거나, 게임을 하는 등 일반적인 컴퓨팅 사용시에는 충분히 이 제품의 특색을 느껴볼 수 있다고 생각해요.
특히 게임의 로딩 속도는 SSD에 설치한 것과 비슷한 느낌일 정도로 그 효과는 대단했고, (가상머신이었지만) 운영체제를 설치하여 테스트를 해 볼 때에도 기존 하드보다 빠르면 빠르지 절대 느린 편은 아닙니다. 캐시가 쌓이기 시작할때부터는 이 제품의 진가를 느끼기 때문에, 처음에는 '이게 빨라지고 있는건가' 라는 의문을 품다가 어느순간 부터 그냥 아무 생각없이 시스템을 쓰기도 합니다. 그리고 다시 일반 하드디스크로 돌아가면 느리다는 느낌을 받겠죠.
근데 모자른점이...
유일하게 이 제품의 약점이라고 짚을 수 있는 점은 바로 SMR 방식으로 인한 파일 쓰기 시 불안정적인 작동과 느려지는 문제예요. 앞에 실 사용 테스트가 올바르지 않으니 단언 할 수 없겠지만, 대용량(파일 하나당 100MB가 넘어가는 것 들) 파일들의 복사는 일정 이상 부터는 CD를 굽는 듯 한 느낌으로 느려지는데다, 본인 나름대로 열심히 박박 긁으면서 일하는 모습을 보니, 적어도 중대용량의 데이터를 다루는 곳에서는 추천할 수 없겠네요.
이런 양상이라면 분명히 저용량의 데이터를 쭈욱 쓰더라도 비슷한 문제는 충분히 발생할 수 있지만, 아무래도 윈도우 시스템은 작은 용량의 많은 파일을 복사할 때 오버해드가 많이 발생해 실 체감되는 부분은 아니라, 일반적인 프로그램 설치등의 모습에서는 큰 문제는 안될 것 같지만요.
또한 제조사 측에서도 이런 문제는 예상했는지, 버퍼 메모리를 상당히 고용량으로 담아뒀어요. 덕분에 어느정도까지는 충분히 무리 없이 버텨줄 거라 생각하네요.
낸드 플래시 메모리가 따로 있어서 좋은거 같긴 한데...
앞에서도 말했지만, FireCuda SSHD에서 SSD에 활당된 캐시 영역은 꽤 효과가 대단하다고 말 할 수 있습니다. 확실히 일단 캐쉬가 된 데이터들은 빠릿빠릿하게 읽어오며, 전송 속도 자체가 빠른편은 아니지만 하드디스크로는 불가능한 데이터 읽기 속도를 보인다는 점에서는 매우 좋죠.
허나, 이제는 좀 SSD 캐시 히트율 표시 좀 해주는것도 좋지 않을까 해요. 그리고 유저가 이런 부분을 선택, 조절할 수 있는 기능이 생겼으면 좋겠네요. 제조사 홈페이지에서 받을 수 있는 유틸리티는 진단 툴이 전부이며, 캐시 알고리즘이나 작동율은 전혀 유저가 컨트롤하거나 볼 수 없습니다.
물론 그런것이 있어봤자 유저들이 직접 컨트롤 하는 경우는 거히 없을것이고, 최적화된 알고리즘으로 캐시를 만들때 비로소 성능이 향상될 것이니, 괜한 무리를 안 하는것도 좋죠. 하지만 이런 부분이 가시적으로 보이지 않으니, 이게 뭔가... 싶을때도 있습니다. 큰 돈 주고 사서 업그레이드 했으나 사실상 별다른 차이가 없으니 용량 업그레이드만 한 느낌?
뭐, 확인할 방법이 없는건 아닙니다. 제가 리뷰를 위해 찍은 스크린샷을 보면 알 수 있지만, 작업 관리자를 띄워두고(혹은 리소스 모니터) 디스크 드라이브의 읽기 속도가 10MB/S 이상일때 라고 생각하면 확인할 수 있거든요.
다시한번 말하지만, 사용하면 사실 차이점을 느끼기 힘듭니다.
저야 리뷰를 작성하려다보니 자연스럽게 작업관리자를 자주 보게 되고, 작업관리자에 찍힌 디스크 읽기 속도를 보니 억지로라도 그 차이점을 느끼고 있는데, 사실 저도 몇일 사용하면서 업그레이드 했다는 의식 자체를 안하고 있어요.
그도 그럴것이 저 같은 경우는 SSD에 운영체제를 설치해 두고, 현재 FireCuda SSHD가 설치된 곳은 게임이나 개발을 위해 만들어둔 가상머신 정도가 전부이기 때문에 평소에 성능을 느낄 새가 없다는 것, 그리고 만약 이 하드디스크에 OS를 직접 설치한다면, 처음에는 캐시가 쌓이기 전까진 별다른 이득이 없으며, 사용 패턴에 따라 주로 사용하는 데이터들이 캐시되기 때문에, 성능이 향상되더라도 특정 데이터를 제외한 다른 부분은 그대로라는 점등등.
도입 부분에서도 충분히 설명을 드렸지만, SSHD? 와!! SSD랑 HDD랑 합쳐져서 좋은거래! 하면서 부푼 기대를 안아도, 만나게 되는건 하드디스크의 성능이예요.
SSD와 SSHD조합으로 사용하면?
지금 제가 이렇게 사용하고 있죠.
저는 Seagate FireCuda SSHD를 구매하기 전에, 충분히 고려해서 괜찮을 것 같다고 생각하고 구매했었어요. SSD는 프로그램들을 설치해 두고 사용하며, HDD는 제가 작업하는 것들(프로그램 개발 프로젝트라던지)을 넣고 주로 사용하는데, 평소 불만족했던건 SSD가 아무리 빠르더라도 HDD가 느리니 데이터를 읽어오는게 느리더라구요. 그래서 이부분을 개선할 수 있지 않을까 했어요.
결과적으로는, 아직 잘 모르겠어요. 이전에 쓰던 히타치 하드디스크의 성능이 좋지 않았었고, FireCuda의 경우 빠른 성능을 보여주곤 있지만, 이런것도 캐시로 잡혀 잘 작동할지는 의문이었는데, 요 당분간은 아무것도 안하고 쉬고 있어서 평가를 내리기 어렵네요.
다만, 게임 부분에서는 마르고 닳도록 얘기하지만 아주아주 만족스러워요. 앞에서도 한번 얘기한거지만 이 제품을 광고할때 왜 그리 PS4를 집중 타킷으로 한건지 이해가 가거든요.
그래서 짤막한 결론
추천
- SSD + HDD 조합 시스템에서 HDD의 용량이 부족한 분들
- SSD + HDD 조합 시스템이 관리하기(바탕화면 경로 HDD로 맞춰주고, 프로그램을 제외한 유저 데이터가 저장되는 경로를 바꾸는 작업등) 귀찮은 분들이나 어려움을 느끼는 분들
- SSHD가 뭔지 느껴보고 싶다!(???)
- SMR이 뭔지 느껴보고 싶다!
(이런 마조히스트...) - 게임 콘솔이나 게임 PC의 데이터 용도로 쓰고 싶은 분들
이건 아니야
- SSD 급 성능을 바라는 분들
- 고용량의 데이터를 자주 편집하고 다루시는 분들
- 영화등의 영상 파일을 관리하는 분들
정도로 정리 가능하겠네요.
이상입니다. 리뷰 봐주셔서 감사해요. 다음에도 또 이상한거 하나 가져와서 리뷰 해볼게요. 안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