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노트북5 2016년형, 그러니까 NT500R5L 시리즈는 6세대 스카이레이크 아키텍처의 CP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2016년 1월 현시점에서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한 노트북들이 최신 모델들이죠. 스카이레이크는 이전 하스웰 아키텍처에서 프론트엔드 확장을 하고 공정을 14nm로 줄였습니다. 오랫만에 역변한 아키텍처라고 할 수 있는데, 덕분에 파이프라인이 깊어져서 실제 성능 향상 폭은 그다지 크지 않고, 인텔 측에서도 내장 iGPU의 성능을 향상하는 게 주목적이기 때문에, 직접적인 성능 향상 체감은 잘 안된다네요,,,
머리 아프니 다 때려치우고…
삼성 노트북5 NT500R5L 시리즈 중 가장 최상위 모델인 NT500R5L-Y77L의 경우는 i7-6500U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ULV CPU이기 때문에 쓰래드는 듀얼코어 + HT로 구성되어 있으며, SV CPU에 비해 성능이 모자라는 건 사실이나, 저전력으로 구동되며 발열 억제도 상당히 잘 되는 모델이예요. 또 터보클럭시 최대 3.10GHz까지 올라가는 걸 보면, 성능이 부족할 일은 없어 보입니다. 전문적인 작업을 할 게 아니라면 충분한 성능과 명령어 지원으로 크게 불편하지는 않을 것 같아요.
최상위 모델을 제외한 Y54L, Y54R, Y51L, L51L 모델들은 i5-6200U가 달려 있는데, 사실 ULV 모델에서는 i5와 i7의 차이가 거히 없어요. 억지로 차이점을 꼽자면 클럭 정도의 차이? 그래서 굳이 i7을 고를 이유는 없어 보여요. 더군다나 가격이 이해할 수 없을 정도로 훌쩍 뛰니
발열 억제력이나 성능, 그리고 스카이레이크 AVX 명령어 버그에 대해서는 간단 성능 측정과 벤치마크 및 스트레스 테스트 편에서 진행할 건데, 간략하게 코멘트 하면, 기존 하스웰보다 훨씬 반응이 부드럽고 빠릿빠릿하며, 발열 억제력이 굉장하므로 쿨러가 돌 일이 별로 없네요. 버그도 점검해봤으나 확인되지 않네요. 확실히 좋습니다. 다만 하스웰을 쓰고 있으신 분들은 굳이 '갈아타야 하나?' 고려할 정도는 아니라고 봐요.
맥스웰 엔비디아 지포스 940M
삼성 노트북5에서 가장 눈에 띄는 것이 바로 독립형 외장 그래픽이 달려 있다는 것이죠. 맥스웰 아키텍처의 엔비디아 지포스 940M이 달려 있습니다. 사실 맥스웰 아키텍처는 지포스 800대에서 선보였는데, 기존 케플러 아키텍처에 비해 무시무시한 전력 대비 성능비를 보여줬죠. 그러면서 가격대가 높지 않기 때문에 노트북 그래픽 시장에서 엄청난 돌풍이 불었어요. 실제로도 모바일에서 1GHz대의 클럭을 유지하면서 노트북의 히트씽크와 방열판, 쿨러로 충분히 쿨링이 되는 외계인 능력을 보여주어서 본격적으로 노트북 게임 시장이 활성화되었다고 볼 수 있습니다.
삼성 노트북5 NT500R5L에서 서브 모델명이 Y로 시작하는 모델들은 지포스 940M이 탑재되어 있는 모델입니다. 인텔 그래픽이 매인 이고 3D 그래픽을 요구하게 되면 그래픽 메모리에 지포스 940M이 접근하여 그래픽을 처리하고 인텔 그래픽은 출력하는 역활을 합니다. (옵티머스 그래픽) 평소에는 꺼져 있는 상태입니다. 940M 자체의 부스트 클럭은 1242MHz이나, 약간의 커스터마이징을 한 것인지 실제로는 1201.6MHz 정도예요. 안정성을 중시하는 삼성 입장에서는 이해되지만, 안 그래도 그리 좋은 성능은 아닌데 한계까지는 올려줬었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습니다.
그래픽 메모리는 DDR3고 2GB가 탑재되어 있습니다. 얼마 전에 어떤 글을 보니 그래픽 메모리는 해상도가 2K, 4K가 되지 않는 한, 많아 봤자 게임 성능에 큰 영향이 없다고 하던데, 메모리 용량이 중요한 게 아니라 메모리 속도가 중요하겠죠. 메모리 속도가 느려서 성능이 좋진 않아요. 그리고 리네이밍 이전 840M보다 클럭이 더 낮아 실제 성능은 840M보다 약간 더 낮습니다. 도대체 왜!? 물론 게임용으로 나온 노트북이 아니므로 상황에 따라 보조 연산(엔비디아 쿠다)을 하는 용도나 가벼운 게임은 충분할 거예요. 또 아무리 인텔 내장 그래픽이 발전했다 해도 무거운 게임을 돌리기는 역부족인데, 940M으로 옵션 타협하여 무거운 게임도 크게 문제없이 플래이 할 수 있을 거라 봅니다. 특히 다이랙트 X 12부터는 벤더가 다른 그래픽 칩셋을 동시에 사용해 그래픽 성능을 높일 수 있는 기능도 사용할 수 있으니까, 활용성이 썩 나쁘지마는 않을 거예요.
8GB RAM
삼성 노트북5 NT500R5L 시리즈의 전 모델이 8GB RAM으로 구성되어 있죠. 이 8GB 램은 온 보드 패키징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업그레이드할 수 없어요. 시스템 정보상으로는 메모리 슬롯이 2개 있고 아무것도 꼽혀있지 않은 걸로 나오는데, 칩셋의 메모리 정보에는 4GB의 LPDDR3 RAM이 2개 설치되어 있다고 나오네요. 그래서 듀얼채널 128비트로 연결되어 있고, 클럭은 1867MHz, 제조자는 삼성입니다. 그 외 정보는 확인이 안 되네요.
온 보드이며 추가 확장 슬롯이 없는 점에서는 불만을 느끼지만, 대부분의 노트북이 요즘 업그레이드가 되지 않도록 하는 게 추세이고, 무엇보다 하드웨어의 안정성을 목표로 해야 하는 대기업 브랜드답게 뭐라 할 순 없을 것 같아요. 만약 업그레이드 같은 걸 생각했다면 베어본 제품을 가져와서 이름을 붙이고 파는 브랜드의 제품을 사는 것이 더욱 현명할 거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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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가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는 부분입니다. 바로 키보드랑 터치패드인데요. 이유가 저는 처음부터 씽크패드를 썼거든요. 씽크패드의 쫄깃한 키보드와 반응속도도 빠르고 오동작도 적고, 특히 내가 원하는 대로 정확히 포인팅 되는 씽크패드의 트랙 포인트, 일명 ‘빨콩’때문에 다른 어느 노트북을 가져도 놔도 마음에 안 들더라구요..그런데 그게 키보드와 트랙 포인트가 많이 죽었다는 평가가 있는 E320입니다.
또 한때는 키보드랑 터치패드의 품질이 곧 그 브랜드의 노트북 품질이기도 했었고(맥북), 지금도 가성비를 중심으로 하는 브랜드 특히 한성 제품은 우스갯소리로 키보드와 터치패드를 없는 취급 하는 경우도 심심찮게 볼 수 있습니다. 삼성 노트북도 키보드에서 품질이 좋다는 이야기는 들어보지 못했는데 이번 2016년형 삼성 노트북 시리즈에 곡선형 키캡이 적용되었다는 광고랑 터치패드도 괜찮다는 평이 나오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직접 디지털프라자에 가서 타건도 해보았어요. 그리고 사기로 결정.
키캡이 오목하게 되어 있어서 좋고 나쁜 건 솔직히 잘 모르겠어요. 그런데 오타가 생각보다 적고 술술 잘 쳐집니다. 글 쓸 때 키보드가 좋아야 기분 좋게 글이 잘 써지는데, 아무래도 키캡의 효과가 있지 않나 싶긴 하네요. 나머지 다른 특징은 크게 없습니다. 키 스트로크도 그럭저럭, 키 압력도 그럭저럭 해서 뭐라 말할 게 없네요. 레이아웃은 15” 대 크기기 때문에 넘버패드까지 같이 달려 있어요. 근데 넘버패드가 다른 키에 비해 약간 작습니다. 그래서 풀 사이즈라고는 보기 힘들 것 같네요. 여백을 좀 더 줄이고 넘버패드도 풀 사이즈로 했으면 괜찮지 않을까 하는데, 넘버패드의 레이아웃을 멋대로 바꿔버리는 제품들도 있는 걸 보고, 차라리 넘버패드의 키 크기를 약간씩 줄이는게 더 나은 판단이었다고 생각하게 되었어요.
전체적인 레이아웃에 대해 추가로 얘기하면, 프린트 스크린 키가 펑션키와 조합을 해야 입력됩니다. 그리고 펑션키 락 버튼이 있는데, 왜 넣었는지 이해가 안 갑니다. 이 부분은 키보드 레이아웃을 디자인한 분에게 좀 물어보고 싶게 만드네요. 방향키도 그다지 좋은 구성은 아니지만 요즘 이렇게 나오는 경우가 많으니까... 추가로 키스킨을 사용할 경우 키감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소음이 많이 줄어들긴 하는데, 키가 그만큼 무거워져요. 오타도 더 많이 나는 거 같고요.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키감이 아니네요. 그래서 긴 글을 작성할 때는 키스킨을 빼고 씁니다.
터치패드도 조금 다른 특징을 가지고 있어요. 포인팅 자체는 아무리 가속을 줘도 빠르게 이동하지 못하고, 마우스 움직임 감도를 조절하면 터치패드의 포인팅 속도에도 영향을 미쳐요. 그래서 셋팅을 맞추기가 어려운 게 불만 1. 두 손가락 스크롤링은 상하만 지원되며 좌우가 되지 않아 불만 2. 그것 빼곤 다 괜찮아요. 아까 디자인 소개 1편에서 팜래스트가 부들부들하다고 했죠? 그게 터치패드도 같이 적용되어 있어서 손가락이 잘 미끄러져요. 감도도 최대로 높이면 가벼운 움직임에도 잘 따라와요.
또 터치패드의 멀티터치 액션은 윈도우 자체의 기능을 이용하게 되어 있어서 매우 부드럽습니다. 그러니까 윈도우에서 터치패드를 5점 터치 장치로 지원합니다. 예를 들어, 보통 핀치 투 줌으로 확대 축소를 하면 내부적으로 윈도우 확대 축소 단축키를 사용해서(그러니까 컨트롤 + 휠 업 / 휠 다운) 창의 내용을 확대 축소하는데, 이건 터치 액션이 그대로 적용됩니다. 그래서 마우스가 있는 위치를 기준으로 확대되거나 축소가 되고, 에니메이션 자체가 부들부들해요. 대신 일부 프로그램에서 제대로 작동하지 않는 약간의 문제가 있긴 하지만요. 스크롤링은 기존 터치패드도 잘 구현되어 있어서 큰 차이는 없지만, 좀 더 부드럽고 세세하게 움직이며, 연속 스크롤링을 할 때의 가속과 바운스백 애니메이션도 적용되어 있어서 터치감은 만족스럽습니다.
디스플래이와 화상카메라
앞글에서 스팩시트를 유심히 잘 보시면 패널에 대한 별다른 정보는 없는 걸 볼 수 있죠? 아니나 다를까 NT500R5L의 디스플래이는 TN 패널입니다. 요즘 TN 패널 많이 좋아졌네마네 하는 소리도 들리고, 자사 디스플래이에 쓰는 TN 패널은 패널을 받아와 조립하여 판매하는 중소브랜드와는 다르게 S급, A급 패널을 쓰기 때문에 품질면에서 큰 문제가 없다고는 하지만요.
실제로도 TN이 좋아졌다는 소리는 그래도 어느 정도 사실이긴 한가 봅니다. 좌우의 경우 색이 정확하게 표현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까지는 콘트라스트가 유지되고, 글자 같은 건 크게 무리 없이 알아볼 수 있어요. 하지만 그것도 일정 각도까지만이고, 넘기게 되면 어림없습니다. 알아보기 힘들 정도가 돼요. 상하는 더더욱 심합니다. 조금만 각도를 벗어나게 돼도 콘트라스트가 깨지고 알아보기 힘들어집니다. 같은 색을 띄워둔다면 눈으로 볼 때 위와 아래가 약간 차이가 나는 정도, 다행인 건 이게 다른 TN 패널보다 오히려 덜한 정도인 거예요.
디스플레이 셋팅에 대한 건 제공 소프트웨어 소개에서 추가로 다룰 겁니다.
카메라의 경우 그리 화질이 좋지는 않아요. 뭐 좋은 화질이 필요하겠냐만은 그래도 보통 720p까지는 기본으로 달아주는데, 이왕이면 좋은 게 탑재되면 좋잖아요? 빛을 많이 받는 상황에서도 그리 좋은 화질은 나오지 않습니다. 해상도가 640*480이 최대거든요. 대신에 빛이 부족한 야간에서는 성능이 발군입니다. 센서 감도가 높아서 약간 노이즈가 발생하지만, 빛이 없는 곳에서 노트북 디스플래이의 최저 밝기 만으로도 얼굴을 충분히 파악할 수 있을 정도로 영상 촬영이 되거든요. 리프래시율은 25Hz. 카메라를 통해 뭔가 보여주거나 하는 화상채팅(화상회의)은 하기 힘들겠지만, 노트북 화면을 공유하면서 나의 얼굴을 보여주는 용도로는 크게 무리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마이크와 스피커, 인디케이터
스피커는 키보드 바로 위의 스피커 그릴 안에 있습니다. 보통 스피커가 잘 안 보이도록 디자인하는데, 반대로 스피커가 바로 보이도록 해 놨어요. 사운드의 특성은, 많이 실망입니다. 원래 노트북 내장 스피커는 좋은 성능을 내지 못하긴 하나, 그래도 저음을 아예 날려 먹는 경우는 하지 않거든요. 발라드 류 음악을 듣게 되면 중,저음부가 사라져서 밋밋한 느낌을 받게 됩니다. 한가지 좋은 점은 서라운드가 확실해요. 좌우가 깨끗하게 잘 분리되는데 음악을 들을 때보다 게임을 할 때 발군입니다. 잠시 디아블로3을 하는데 몬스터의 위치에 따라 들리는 소리가 입체적이어서 깜짝 놀랐어요.
사운드 설정에 대해서는 제공 소프트웨어에서 좀 더 자세히 다루도록 할게요.
마이크는 화상 카메라 옆에 위치하여 있습니다. 보통 팜레스트에 있거나 디스플래이 하단부 쪽 아니면 키보드 상단에 위치하는데, 이러면 키보드를 사용할때 키를 두드리는 소리가 마이크를 향해 울리게 됩니다. 보통은 드라이버의 기능으로 키보드를 입력하면 당분간 마이크 볼륨을 줄이거나 껐다가 키 입력이 없을 때 볼륨을 복구하거나 다시 켜는 옵션을 넣어두는데, 이게 상황에 따라서는 엄청나게 거슬리더라고요. 다행히 위치선정이 잘 되어 키보드 소음이 마이크로 들어갈 일은 줄어들었습니다. 마이크 감도 자체도 꽤 훌륭한 편으로, 노트북 리뷰 작성을 위해 테스트를 도와줬던 몇몇 분과 스카이프로 통화하면서 ‘외부 마이크 쓰는 거 아니냐’라는 이야기도 들었네요.
NT500R5L에서 인디케이터는 전원의 상태를 나타내는 LED 하나밖에 없습니다. (초록색 : 충전완료, 파란색 : 전원 ON, 빨간색 : 충전 중) I/O 인디케이터는 물론이고 입력 상태 (넘버락, 캡스락, 스크롤락)를 나타내는 인디케이터나 무선 상태를 나타내는 인디케이터도 없어요. 심지어 LAN 인디케이터도 없습니다. 오직 전원 인디케이터 뿐입니다. 저는 원래 잡다한 인디케이터를 한쪽에다가 일렬로 막 몰아놓는 모습을 싫어해서 불만은 없는데, 막상 없으니 답답하긴 하네요. 레노버 씽크패드 E320을 쓸 때도 전원 LED 외에는 아무것도 없어 제조사 자체 프로그램으로 디스플래이에 인디케이터를 표시해 주었는데, 삼성은 아무리 찾아봐도 없네요. 사용상 많이 불편하다면 서드 파티 프로그램을 이용해야 할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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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후원이나 지원을 일체 받지 않고, 오직 제가 필요에 따라 구매하였으며, 이 리뷰는 제 소감을 알려드리기 위해 작성하였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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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견이나 의문사항이 있더라도, 블로그가 아닌 타 커뮤니티등에 올라간 글은 제가 일일이 확인하기가 곤란합니다. 블로그의 댓글 란을 이용해 주시면 빠르게 답변드리겠습니다.
제품을 고를 때 디자인에 대해서는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어요. 밖에 자주 들고 다닐 만한 물건이 아니니 이쁜 디자인은 크게 의미가 없었으니까요. 사실 이쁜 것들이 별로 없기도 하고요 사기 전에 디지털프라자에서 실 제품을 봤었습니다. 그래서 어느 정도 익숙해져 있었죠. 그렇게 생각을 하고 제품을 직접 받고 나서 한참 보고 있다 보니, 너~~무 지루하다 싶었습니다.
그도 그럴 것이... 사진을 보면 아시겠지만 NT500R5L-Y77L 모델은 외부로 보이는 게 검은색뿐이거든요. 다행히도 완전 검은색이라기보다는 솔리드 블랙이라는 이름을 가진 엄청나게 진한 회색? 그리고 헤어라인 무늬에, 그에 맞춰 촉감도 부들 하기도 하고 맨들하기도 하고 해서 괜찮은 정도? 디자인이나 색상이나 신경을 안 쓰고 제품을 골랐음에도 실망했습니다. 헤어라인 아니었으면 2000년대 노트북을 보는 느낌이었으니까요. (극도의 불만족)
물론 NT500R5L의 다른 모델이었다면 블랙은 아닐 테니 이보다 훨씬 산뜻하긴 할 겁니다. 그렇다고 해서 블랙이 안 좋다는 건 아닌데, 이 정도로 지루한 패턴으로 뽑아낸 건 디자인적으로 실패한 게 아닐까 해요. 조금 더 임팩트를 줬다든지, 눈에 잘 띄는 무늬를 넣는 것으로도 아주 깔끔하면서도 지루하지 않게 뽑아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고급 사양은 아무렇게 내둬도 살 사람은 사겠지... 라는 생각으로 무신경하게 내놓은 느낌을 지울 수 없어요. 디자인 코드를 맞추기 위해서 어쩔 수 없었다면 차라리 파스텔 채색의 블랙이 훨씬 보기 좋았지 않았나 싶습니다.
그래도 내부까지는 블랙이 아니었어요. 밝은 회색빛을 가진 플라스틱 하우징으로 되어 있는데 촉감이 부들부들한 게 나쁘지 않습니다. 디스플래이 주위 베젤의 하이그로시 코팅 외에는 전채 적으로 무광택 처리가 되어 있는 데다가 팜래스트는 회색이고 부들부들한 표면으로 땀 등에 쉽게 오염되지는 않을 거라 봅니다. 키보드는 키스킨이 기본으로 제공되는데 기존 키의 색상도 블랙이긴 하지만, 키스킨을 씌울 경우 좀 더 딥다크한 블랙이 되면서 더 깔끔해 보여요.
테두리는 노트북을 평평한 곳에 놓았을 때 얇고 날렵하게 보이도록 곡선처럼 되어 있습니다. (계란처럼) 뭐 다른 브랜드도 다 하는 건 데다가 시각적 효과도 좋으니까요. 뒷면은 조금 더 거칠게 무광택 처리가 되어 있습니다. 웬만한 흠집은 문제없을 것 같아요.
쿨러의 열 배 출구는, 덮개를 열어놓은 상태를 기준으로, 디스플래이 뒤쪽에 있습니다. 보통 배터리 때문에 디스플래이 뒤쪽은 못하고 측면에 두게 되는데, 그렇게 되면 기분 나쁜 열이 손에 닿게 되거나 배출구를 통해 들리는 쿨러의 큰 소음이 거슬리게 되죠. 배터리를 내장으로 하면서 디스플래이 뒤쪽으로 배기할 수 있게 되어서 좋네요. 흡기는 바닥면과 키캡 사이인데, 이게 좀 문제인 게 하단은 노트북을 놓게 되면 자연스럽게 막히게 되고 키캡 사이의 공간은 기본 제공되는 키보드 스킨을 씌워둔 상태에서는 막히게 됩니다. 즉 흡기할 공간이 없어요. 이로 인해 발열 특성도 눈에 띄게 되는데, 그건 벤치마크 및 스트레스 테스트에서 자세하게 언급하도록 하죠.
무게와 크기
어차피 스팩시트에 다 나와 있는 부분이고, 별다른 언급을 할 필요 없다고 생각했다가, 제품마다 의 체감차는 분명 존재하니 그 체감을 위주로 설명하면,
그렇게 큰 거 같지도 않고, 그렇다고 완전 작지도 않고, 현재 시장에서 가장 잘 팔리는 크기인 15” 대 이니 적절한 크기인 거 같네요. 제가 지금까지 13” 대와 14” 대를 써왔는데, 15"라고 해서 크게 부담스러운 크기는 아니라고 봐요. 물론! 휴대성을 전혀 생각하지 않았을 때.
휴대하고 밖에서 필요할 때 꺼내쓰는 정도의 휴대성을 찾는다면 무게보다는 오히려 크기가 중요합니다. 막 들고 다니면서 한 손은 노트북을 들고 다른 한 손으로 키보드를 치는 게 아니고서는 일정 크기 이상은 결국 백팩이나 크로스 백에 넣어 다니게 될 테니까요. 거기다가 추가로 전원 어댑터니 마우스니 가지고 다니면,,, 무게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막상 밖에서 꺼내 쓰게 된다면 그 한정된 공간에 노트북을 놓을 수 있어야 하고 그 외에 부가적으로 마우스를 놓아야 하니까요. 밖은 내 책상만큼 넓지가 않거든요.
그런 점에서 봤을 때 휴대성은 완전 꽝입니다. 무게가 2kg이 안돼서 ‘오호,, 밖에 들고 다니면서 쓸 수 있겠군’이라는 생각은 절대 하면 안 돼요. 그러기에는 크기가 매우 크거든요. 제가 이런 얘기를 하는 이유가, 전에 쓰던 노트북들이 다 1.8kg, 1.9kg대였습니다. 그러니까 NT500R5L이랑 같은 무게였다고 보면 되죠. 그래서 휴대하기 편했냐? 절대 아닙니다. 제가 늘 매고 다니는 백팩에도 넣기 힘들 정도였거든요. 물론 백팩이 약간 작긴 하지만요 그러니 무게 보고 ‘아 내가 2kg 안까지는 잘 들고 다녔으니까 이것도 괜찮겠네!’라는 생각은 절대 안 됩니다. 더군다나 크기도 크다 보니 분명 같은 무게 대인데도 훨씬 무겁게 느껴지는 것도 있rh요.
외부포트와 전원 어뎁터
NT500R5L이 아무래도 이것저것 다용도로 쓰기 위해 만들어진 제품군인 듯, 일반 슬림형 모델과는 다르게 포트 지원이 빠방합니다. 앞 ‘삼성 노트북 시리즈 소개’에서도 잠시 언급했지만, 완전히 얇은 모델이 아닌데도 필수적인 포트 몇 가지를 빼먹는다든지, 해당 포트를 쓰기 위해 젠더를 사용해야 한다든지 흔한 말로 장난 질 해 놓은 제품들이 심심찮게 보이는 상황인데, NT500R5L의 포트는 모두 풀 사이즈에 빼먹은 것 없이 온전히 다 달아 두어서 매우 만족.
일단 덮개를 열어 놓은 상태에서 왼쪽 측면은 전원, LAN, D-SUB, HDMI, USB 3.0, 헤드셋(스피커, 마이크 통합) 단자가 있고 오른쪽은 켄싱턴 락, USB 2.0 * 2, SD리더 슬롯이 있습니다. 보통 컴퓨터를 사용하면서 고정적으로 쓰는 주요 포트들은 마우스의 움직임을 방해하지 않기 위해 왼쪽에 몰려 있는 모습이에요. 왼손잡이에는 조금 불친절한 위치 선정이겠지만요. 오른쪽의 USB 단자들도 상당히 위쪽에 붙어 있어 마우스 움직임에 방해를 받을 일은 없을 거예요.
LAN 연결을 위한 RJ45 포트는 여러 슬림형 노트북이 그렇게 하듯 테두리의 날렵한 외관을 위해 평소에는 하우징을 스프링으로 고정해 놓고 반쯤 구멍만 보이도록 해 뒀다가, 사용하기 위해서는 하우징을 살짝 내려서 삽입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스피커와 마이크가 통합된 헤드셋 단자는 요즘 웬만한 헤드셋이나 이어폰이 해당 포트를 지원하니 큰 문제는 안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제가 (진짜 타킷이 확실한 슬림형 노트북을 제외하고) 노트북에 D-SUB를 빼는 행위는 도저히 용납할 수 없는데, 다행히도 온전히 잘 달려 있습니다. 또 요즘 슬림화를 위해 쓸데없이 SD 슬롯 대신 MicroSD 슬롯을 제공하는 때도 심심찮게 보이는데, 역시 온전하게 SD 슬롯이 달려 있습니다. 다만 완전 삽입은 안 되고 끝이 약간 튀어나오니 SD카드를 주로 사용하실 분은 고려해보셔야 할 것 같네요. USB 3.0 포트는 설명서상으로 Always Power 기능을 제공하는 걸로 나와 있는데, 일단 NT500R5L-Y77L은 해당 사항 없네요. NT500R5L 시리즈 모델 전부가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Always Power USB 기능이 없는 건 조금 아쉽습니다.
전원 어댑터는 생각보다 큽니다. 어댑터 전체는 직사각형이지만, 하우징이 덧씌워져서 상단이 약간 넓게 되어 있어요. 그래서 측면에서 보면 역 마름모꼴이에요. 특이하죠? 바닥은 긁히지 않도록 낮은 높이의 발이 있는데, 덕분에 어댑터가 잘 미끄러져요. 고무 발이었으면 좋았을 텐데… 외부에서 3구 포트로 전원을 받으며, 출력부는 ㄱ자로 꺾여 있어 보관하기도 아주 편하고, 툭 튀어나오지 않아 정리할 때도 좋아요. 대만족.
출력은 19V 3.16A, 그러니까 60W 입니다. 앞에서 단순히 외관만 보고 크다고 했지만 60W 출력에 비해서는 작은 수준, 무게도 출력보다 상당히 가볍습니다. 아무래도 독립형 그래픽 칩셋이 탑재되어 있다 보니 그만큼 전력 사용량을 커버해 줘야 해서 높은 출력으로 만들었나 봅니다. 그래픽과 CPU를 풀로, 소비전력을 최대로 높여 사용한다 했을 때 간단히 손으로 어댑터를 만져보면 그렇게 뜨거운 수준은 아닌 거 같아요. 단 노트북의 소비 전력을 커버하고 얼마 남지 않는 모양인지, 풀로드시에는 배터리 충전이 거히 안되는 모습을 보여줍니다. (대충 1시간 동안 풀로드시 배터리 충전률은 10%가 안 되는 모습) 뭐, 일반적인 상황은 아니니까 큰 문제는 없을 거라 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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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품을 바로 소개하기 보다는 제품군부터 어떻게 되어 있는지 알아보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서 준비해봤어요. 제품군을 알아야 해당 제품이 어느 등급이고 어떤 특징이 있는지를 대충 유추해 볼 수 있으니까요.
삼성 노트북 시리즈는 2014년 전까지 아티브 북이라는 시리즈로 나왔어요. 그보다 전에는 시리즈라는 제품군, 그보다 더더욱 오래전은 잘 알다시피 센스 시리즈 노트북이라는 전용 명칭을 쓰게 된 건 2014년부터 이고, 그 이전 세대는 딱히 알 필요 없다 생각해서 과감히 생략.
노트북 시리즈는 노트북2, 노트북4, 노트북5, 노트북8, 노트북9 으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과거형) 제품의 펫네임, 모델명에서 제품의 성능을 간단하게 유추해볼 수 있는 다른 제조사와는 다르게, 삼성 노트북 시리즈는 제품의 형태로 펫네임과 모델명을 정합니다. 제품의 수준을 나타내는 게 아니라 제품의 특징을 나타내는 네이밍이라는 거죠. 예를 들어 삼성 노트북9 시리즈는 딱 봐도 고급사양 일 거 같아 보이지만, 실제로는 셀러론부터 i7까지 다양한 사양으로 판매하고 있습니다.
삼성 노트북 시리즈 2016년형
2016년형도 이전 노트북 시리즈와 크게 다르지 않아요. 제품의 형태에 따라 제품군이 정해졌고, 각 제품군에는 저 사양부터 고 사양까지 두루두루 갖추고 있는 형태예요. 2016년형의 키포인트. CPU는 6세대 스카이레이크 탑재, 그리고 SSD 기본 탑재 정도. 키보드도 기존과는 다르게 키캡을 오목하게 만드는 등 이전 2015년형 제품군에서 약간의 변화를 주었습니다.
어쨌거나 2016년형 제품군은
노트북9 15”
노트북9 13”
노트북9 Lite
노트북5
노트북2
가 있는데, 노트북9는 얇고 가벼운 울트라북 형태의 제품군이고 파생형 제품군인 13” 와 Lite도 갖추고 있습니다. 노트북5는 표준 노트북 제품군. 노트북2 제품군은 노트북5 제품군보다 더욱 표준한 제품군이라 생각하면 됩니다. 위 순서대로 가격은 낮아지고 무개는 무거워집니다.
아무래도 삼성 입장에서는 노트북9 제품군을 밀고 있는 것 같은데, 이쪽은 사양대비 가격대가 너무 높은 게 흠. 노트북5 제품군은 그냥 애메한 위치예요. 무겁다고 하기에는 그렇고, 그렇다고 들고 다닐 물건은 절대 아닌 거 같고. 대신 독립형 외장 그래픽(엔비디아 옵티머스 그래픽)을 탑재하는 모델이어서 나름대로 정체성을 가지고 있는 제품군입니다. 물론 그 성능이 좋은 건 아니지만...
다만 2016년에 출시되었다고 해서 2016년형 제품군은 아닌 함정카드 제품군도 섞여 있으니까, 구매 시 잘 확인해야 할 것 같아요. 일단 노트북 9 시리즈 중 한 제품군은 5세대 브로드웰을 탑재하였고, 노트북 5 일부 제품군과 노트북 2는 5세대, 4세대, 3세대같이 이전 제품군을 유지면서 판매 중이더라구요.
그 외에도, 국내에 출시되지 않은 제품군이 많은데 출시할 가능성은 없어 보이니 생략.
삼성 노트북5 2016년형 시리즈(NT500R5L)
앞에서 노트북5 제품군이 2016년형과 이전 제품군이 섞여 판매 중이라 했는데, 일단 NT500R5L은 2016년형 제품군입니다. 스카이레이크를 탑재했고, SSD 기본 탑재, 그리고 곡선형 키캡 키보드가 적용되어 있다네요.
NT500R5L은 총 5가지의 서브모델로 판매되고 있는데, CPU가 i5인지 i7인지, 하드디스크의 유무, 독립형 그래픽 칩셋의 유무 정도로 나눌 수 있습니다. 자세한 건 위 카탈로그 스크린샷 보시고…
저는 여기에서 Y77L 모델을 샀습니다.
삼성 노트북5 NT500R5L-Y77L
스팩시트를 보면 대충 정리가 되지만, NT500R5L-Y77L은 삼성 노트북5 2016년형 시리즈 중에 가장 최상위 모델입니다. CPU는 i7-6500U에 지포스 940M이 옵티머스 그래픽으로 탑재되어 있습니다. 하드디스크는 1TB네요. 그 외 사양은 노트북5 NT500R5L 시리즈 기본 사양으로 128GB SSD와 8GB 램 구성입니다.
자세한 스팩 설명은 후에 계속하겠지만,
일단 부족함은 없어 보이는 사양이라고 봐요. ULV이긴 하지만 최신 세대 스카이레이크 i7이고, 게임용 수준은 아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엔비디아의 맥스웰 그래픽 칩셋, 그기에 8GB 시스템 메모리라고 하면 정말 딱 적절한 사양이라고 보거든요. 여기에 SSD와 HDD가 포함되어 있으니, 딱 일반적인 컴퓨팅을 할 때는 부족함은 못 느끼리라 봅니다. 그리고 크고 아름다운 가격
또 울트라북을 흉내 낸 게 아니다 보니 포트를 없애거나, 젠더를 써야 하는 장난질 경우는 없고, 필수적이라 할 수 있는 LAN, D-SUB, HDMI, USB, 해드폰잭등 다 불편함 없이 사용할 수 있습니다. 플래시 메모리 카드 리더 슬롯도 요즘에는 작게 만든다고 MicroSD만을 지원하던 추세던데, 다행히도 아직 SD카드를 지원합니다.
앞에서 2016년형 노트북5 제품군 설명대로 키캡은 오목하게 되어 있고, 15” 대이니 숫자 패드까지 달린 풀사이즈 키보드를 갖추고 있습니다. 그 외의 특징이나 자세한 디자인 등은 다음 편부터 상세하게 다뤄보도록 할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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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저는 2016년 새해를 맞이할 때 마냥 좋은 기분은 아니었습니다. 여러 가지 일이 있었지만, 제 기분을 제일 나쁘게 했던 건, 1년 전 큰돈을 주고 샀던 HP사의 노트북이었습니다.
이유는 뭐 초기 불량을 제가 제대로 점검하지 못한 것도 있지만, 원인 모를 블루스크린과 잦은 데이터 손상으로 인해 상당히 스트레스를 받고 A/S 센터를 몇 번이나 다녀왔으나 불량을 확인할 수 없다는 이야기를 듣기를 반복, 그리고 1년이 지난 2016년 1월, 무상서비스가 종료되었던 것이지요. 분명히 사용하게 되면 시스템이 불안정해지고, 전원이 꺼지지 않거나 블루스크린이 발생하는 등, 시스템 전반적으로 계속 발생하는데도 불구하고 HP 측에서는 원인을 알 수 없다고만 답해왔고, 여기에다가 무상서비스가 종료되고 나서부터는 사용하기 힘들 정도로 문제가 발생하기 시작했습니다. 그러니 열을 받을 수밖에...
그동안 즐거웠고, 다시는 만나지 말자 우리...
결국 저는 그 노트북을 포기하게 되었고, 이제는 오래 쓰겠다는 마음으로 새 노트북을 고르게 되었습니다.
고르면서,,,
하드웨어의 미묘한 불량을 제대로 점검하지 못하는 HP의 서비스를 보고 치를 떨게 된 저는, 그와 비슷하거나 오히려 인지도가 떨어지는 브랜드 제품들은 아무리 좋게 봐 줘도 눈에 들어오지 않았습니다. 혹시나의 상황이 또 생기게 되면 지난 1년 동안의 고생을 또다시 해야 한다는 불안감이 있었으니까요.
그런데 여기에서 HP 노트북을 쓰면서 느꼈던 단점들과 그보다 오래전에 썼던 씽크패드 노트북에 대한 향수도 있었습니다. ‘아... 이게 씽크패드 노트북이었다면 이러지 않았을 텐데’ 라는 생각도 몇 번이나 해봤었고 밋밋하게 바닥을 때리는 듯한 키감에 불만도 있었죠. 제공되는 소프트웨어에 대한 불만도 많았습니다. 제가 따로 커뮤니티에서 언급하지 않아서 그렇지... 여기에서 앞의 하드웨어 불량까지 겹쳐버리니 이제는 남는 여백에 밭을 일궈도 될 듯한 HP 노트북의 무식한 디자인에도 불만을 느끼게 되었어요. 물론 14"대 제품군은 다 비슷한 디자인이었기에 그 노트북만 불만을 느낄 순 없었지만, 제 눈에는 이미 미운 오리 새끼였습니다.
성능은 말할 것도 없죠. 사실 전에 쓰던 노트북도 해당 제품군에서는 가장 높은 거 였습니다. 그걸 고려하면 그것보다 더 좋은 녀석으로 선택해야 했고요. 단순히 그 이유 뿐만 아니라, 일단 오래 쓰는걸 기본으로 생각하니 적어도 현재 출시된 것 중에서 최신 or 높은 사양이라고 할 수 있는 등급을 가졌어야 했습니다. 게이밍 성능도 필요했어요. 단순히 게임을 한다는 게 아니라 PC를 사용하면서 높은 사양의 그래픽이 필요한 경우는 분명 있을 거예요. 아무리 사무용 PC라도,,, 미래로 가면 더 중요하게 되겠죠. 게이밍 성능, 그러니까 그래픽 성능이 있으면 이런 상황일 때 대비할 수 있으니까요.
휴대성도 제 나름대로 기준을 잡았습니다. 언제, 어디에서나 쓰진 못하더라도 필요할 때 가지고 나가서 쓰고, 작업을 할 때는 파워풀한 성능과 그걸 받혀 줄 수 있는 qo터리, 평소에는 가방 안에 넣어두거나 데스크북 형태로 쓸 수 있어야 한다 생각했죠. 즉 완전한 휴대용은 못하더라도 필요할 때는 나만의 환경에서 작업할 수 있어야 했습니다. 물론 높은 성능으로 인해 이부분은 많이 타협을 해야 했지만요.
별 게 없더라,,,
게이밍 라인업 하나 정도 내주면 어디 덧나나???
그렇게 신중하게 고르려고 하니, 막상 제품이 없어요. 부족한 사후지원 능력만으로 이미, 온라인 가격비교 사이트에서 많이 언급되는 ‘HOT’ 한 상품들은 모두 없어지게 되더라고요. 그러니까 결국 ‘삼성’, ‘LG’ 가 전부였습니다.
‘에이서’, ‘기가바이트’, ‘한성’, ‘아수스’ 등등 여러 가성비를 중점으로 하는 브랜드들은 서비스로 봤을 때 HP보다 더하면 더했지, 좋을 거라는 생각은 안 들었거든요. 특히 ‘한성’ 같은 경우는 제가 요즘 말로 하면 극혐하는 브랜드라고 할 수 있었어요. 도저히 근본을 알 수 없는 제품들을 판다고 생각했거든요. 그보다 좀 괜찮다고 단정할 수 있는 건 결국 외국계 대기업, ‘HP’, ‘DELL’ 정도? 하지만 HP는 이미 크게 당해버려 이름만 보여도 기분이 좋지 않았습니다. ‘DELL’도 상황은 비슷하다고 생각했죠. 고객과실 서비스 보증을 건다 해도, 거기에 들어가는 돈과 비교하면 차라리 ‘삼성’과 LG’가 더 좋지 않을까 생각했습니다.
하지만 ‘삼성’과 ‘LG’로 고르게 되면 그 다양하던 노트북 제품군이 정말 획일적으로 바뀌게 됩니다. 그러니까 스탠다드한 모델 외에는 절대 제품군을 만들지 않더군요. 그러니까 가령 게임용 노트북을 본다 했을 때, ‘삼성’은 예로부터 절대 게이밍 급 그래픽은 탑재하지 않았으니 게임용 노트북은 아예 없었다고 보면 되고, LG는 B2B 시장용으로 출시하는 노트북 모델 중 일부가 게이밍급 그래픽 중 최하위를 탑재하는 정도였으니 일반 소비자는 그런 제품이 있는 줄도 잘 모르고, 그렇다고 높은 티어의 그래픽을 단 것도 아니니, 뭐. 없다고 볼 수 있겠죠. 제품의 안정성과 대중적이고 안정적인 소비자 시장을 노리는 게 목표일 ‘삼성’과 ‘LG’는 ‘그런 제품을 사고 싶어? 우리는 그런 거 안 키우니까 그냥 다른 브랜드를 골라....’ 라고 말하는 느낌이에요.
그래서, 고를게 사실 없었습니다. 각종 타협을 어느 정도 해도, 어느 한쪽이 부족한 경우가 꼭 생기게 마련이었고, 100번 양보해서 억지로 ‘이 정도면,,,?’ 하고 생각한 후 가격을 보게 되면 의욕을 잃게 하죠. 차라리 가성비를 중점으로 하는 브랜드의 제품을 샀다가 불량이면 바로 버리고 하나 더 사도 될 정도였으니까요.
그래도 이왕이면,,,
그렇게, 다시 가성비를 중점으로 하는 브랜드를 봤다가, 또 마음을 고쳐먹고 ‘삼성’과 ‘LG’를 보는 걸 여러 번 하다, 마음을 굳혀 먹었습니다. ‘돈을 엄청나게 많이 주더라도 차라리 그냥 사자’라고요.
그리고 저는 삼성 노트북5 NT500R5L-Y77L을 사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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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모바일업계 베테랑들의 스타트업인 넥스트비트(Nextbit)에서 로빈(Robin)을 공개했었습니다. 킥스타터에서 모금 목표액인 50만 달러를 단 하루만에 넘기고 마감일에는 원래 목표액의 약 3배의 모금액을 달성하는데 성공한 넥스트비트는 올해 2월 16일로 로빈의 출시일을 결정하였습니다.
Nextbit, Robin
사양
넥스트비트 로빈
퀄컴 스냅드래곤 808 헥사코어 (A57 Dual + A53 Quad)
3GB DDR3 메모리
1920 x 1080픽셀 5.2인치 IPS LCD 디스플레이 (제조사 불명), 커닝 고릴라글래스 4
32GB EMMC 내부 저장소 + 100GB 클라우드 저장소 제공
1300만화소 (후면), 500만화소 (전면), 듀얼 LED 플래시
HSPA+, LTE (Cat.4), 와이파이 (802.11)ac, 블루투스 4.0 등
2680mAh 배터리
지문인식 센서 (오른쪽 전원버튼)
사양도 국내 모 회사에서 눈물을 머금으며 출시했던 플래그십 모델과 해상도와 카메라를 제외하고는 같습니다. 메모리를 제외하고는 구글의 넥서스5X와 같으니까 이쪽이 더 비슷하다는게 정답에 가깝겠군요. (둘 다 같은 제조사네)
눈길을 끄는 것은
글의 시작부분에서, 필자는 로빈이 아이캐치만으로 150만 달러를 모았다고 했습니다. 심지어 목표액은 단 하루만에.
가상 저장소 (클라우드 스토리지) 제공
로빈은 외장메모리 (MicroSD)을 지원하지 않습니다. 보통 외장메모리를 지원하지 않으면 제조사에서는 제품의 용량이 크면 클 수록 가격이 높아지는, 일명 용량장사를 합니다. 대신, 넥스트비트에서는 로빈 사용자들에게 100GB의 가상 저장소를 제공합니다.
이 가상 저장소는 용량이 클 뿐만 아니라 로빈의 기능 중에는 사용자들의 생활, 사용 패턴을 감지해 스마트폰 내의 저장소를 최적화하는 기능이 있기 때문에 용량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됩니다.
그 외에 구글 포토와 같이 충전중이며, 와이파이에 연결되어있을 때 자동으로 사진, 동영상과 같은 미디어 백업과 사용자의 사용 패턴에 맞게 사용빈도가 적은 앱을 가상 저장소로 옮겨놓아 사용하는 등의 기능도 제공합니다.
디자인과 사양은 고급
넥스트비트의 로빈은 2015년, 여러 제조사의 플래그십 기기에 탑재되었던 퀄컴사의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가 탑재되어있습니다. 이 프로세서를 탑재한 제품이 많다는 것은 그만큼 성능과 안정성이 뛰어나다는 말과 같습니다.
작년 한해 가장 눈길을 끌었던 부분은 역시 지문인식 센서입니다. 기존의 패턴, PIN 등을 대체할 수단으로도, 빠른 잠금해제가 가능하며 오른쪽 버튼 부분에 탑재되어있습니다.
메모리는 DDR3 3GB입니다. 삼성 갤럭시 S6 그리고 구글 넥서스 6P와 같이 DDR4 메모리가 아닌것은 아쉬운 점입니다. 메모리가 DDR3인 이유는 스냅드래곤 808 프로세서가 DDR4를 지원하지 않기 때문입니다.
디자인도 빼놓을 수 없습니다. 사람이건 제품이건 잘 소화하지 못하는 색상 중의 하나가 바로 민트색인데, 로빈은 제품과 UI 모두 민트색상을 아주 잘 표현해낸 기기가 아닌가 싶습니다.
가격은 저렴
귀여운 디자인, 높은 성능, 지문인식의 보안성 등을 모두 합한 가격이 399달러입니다. 현재 갤럭시 S6나 LG G4와 비교해도 싼 가격임에는 틀림없다고 봅니다.
우리나라에서 사용이 가능할까?
아래는 로빈이 지원하는 주파수 목록입니다.
LTE 밴드
1 / 2 / 3 / 4 / 5 / 7 / 8 / 12 / 17 / 20 / 28
굵은 글자로 되어있는 부분은 우리나라 통신사들의 주 주파수대역입니다.
SK텔레콤과 LG U+의 주 주파수대역인 Band 5와 KT Olleh의 주 주파수대역인 Band 3을 모두 지원합니다. 그 외에도 SK의 광대역 주파수인 Band 1, 3. KT의 Band 1, 8. LG U+의 Band 1, 7을 모두 지원하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의 사용은 무리없을 전망입니다. 그리고 로빈은 심언락이 되어있어 심언락을 하기위해 고생할 필요도 없습니다.
하지만 VoLTE의 경우 지원여부를 파악하지 못하여 LG U+에서 사용하기에는 조금 시간이 지나야할 것 같습니다. 출시 후 안드로이드 6.0 마시멜로우 업그레이드가 되어 VoLTE가 공식 지원된다면 무난히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한동안 조이트론 EX BAND로 게임을 하면서 느꼈던걸 정리해보는 편입니다. 앞전 외형편이나 사용기에서 상세하게 다뤘지만, 총정리편인 만큼 저의 소감까지 다 포함해서 진행해볼게요.
제품은 좋은데 아쉬움이…
뭐 딱히 흠 잡을 곳 없는 디자인애초에 흠 잡기가 힘든 XBOX 패드 디자인이긴 하지만에다 전채적인 무광 블랙과 일부분 유광 처리, 빨간 라인으로 포인트를 준 외관은 솔직히 말해서 원조라고 할 수 있는 구형 XBOX 패드보다 훨씬 더 세련되게 잘 뽑았다고 생각합니다. 물론 시대 차이가 나는 만큼 잘못된 비교긴 하지만, 다른 XBOX 패드의 구성을 따라한 게임패드들에서 볼 수 없는 깔끔함을 가지고 있으니까요.
날렵한 외관은 실제 제품을 사용함에 있어 비중이 있는 영역은 아닐 겁니다. 하지만 너무 투박하고 못생긴 것 보다는 이렇게 외관에 신경을 쓴 부분에서는 칭찬을 해 줘도 되지 않을까 싶어요.
본연의 기능면에서도 큰 흠은 안보였습니다. 앞에서도 얘기했지만 기본 틀은 XBOX 패드이기 때문에 XBOX 패드 자체에 불편함을 가진 사람이라면 모르겠으나, 그런 경우를 제외하고서는 크게 불만을 느낄 부분은 없어 보여요. 그러니까 XBOX 패드에 별다른 흠을 못 찾았다면 조이트론 EX BAND도 큰 흠을 찾진 못할거예요
센서의 감도는 이전 제품이었던 EX LIVE보다 훨씬 넓어지고 세밀해졌으며, A,B,X,Y버튼의 크기가 약간은 작은 감이 있긴 하나 플래이에 큰 문제가 되진 않을것으로 보이고, 버튼의 압력은 약간 강한편으로 개인 취향에 따라 다른 평가를 내릴 순 있어도, 완전 못쓰겠네 수준은 아니라고 봅니다. 다만 사용편2에서 한참 언급한 D-PAD 부분의 유격은 제품의 유일한 흠이라 할 수 있고, 상당히 심각한 문제이기 때문에 적절한 조치가 필요할 것 같아요.
게임패드에서 중요한 각 기능들의 레이아웃은 이미 XBOX 패드의 레이아웃을 그대로 채용하고 있기 때문에 전혀 문제가 안되며, 센서의 감도나 버튼감 또한 게임 플래이에 문제가 없다고 생각합니다. 허나, 삐걱거리며 (대각선 입력이 엄청 어려울 것만 같은 디자인임에도)조금만 삐딱하게 방향을 줘버리면 대각선 입력이 되는 D-PAD에 대해서는 큰 문제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블루투스를 통한 스마트폰 연결은 직관성은 떨어지나 블루투스 특성상 한번 페어링한 기기는 별다른 조작이 없으면 자동으로 연결되니 만큼 블루투스 연결 자체는 큰 불편함이 없을것 같아요. 블루투스와 와이파이 대역 충돌의 문제에 대해서도, 이부분은 제품의 문제가 아니니 만큼 트집 잡을 부분은 아니니 넘어갑니다. 앞에서 잠시 언급한 불법 게임 배포 애플리케이션에 대해서도, 일단은 게임패드 자체의 평가만 봤을때는 넘어갈 부분이니 이것도 넘어가고.
허나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사용하라는 거치대는 클립형으로 되어 있다 보니 장력이 엄청 쎄서(무거운 스마트폰을 거치해야 하니까요) 제품에 흠집을 내게 만드는 문제가 있으며벌써 많이 긁어먹었습니다 안그래도 게임패드에 진동 모터랑 베터리가 포함되어 있어 무거운데 스마트폰의 무개까지 더해지니 손목이 남아나지 않을 정도였어요. 이왕 스마트폰을 지원하는 김에 무개를 줄일 수 있었으면 괜찮았을텐데,,, 또한 스마트폰 게임의 특성상 게임패드가 필요없을 정도의 조작을 하거나, 게임패드 지원을 안하는 경우도 많습니다.
스마트폰에서도 조이트론 EX BAND로 게임을 하는 것 자체는 문제가 없었습니다. 하지만 추천을 할 순 없겠네요. '나는 스마트폰과 이걸로 게임을 할 거야!' 라는 생각을 하고 구입하실 분들은 스마트폰 게임들의 게임패드 지원 문제와 무개등을 생각했을때, 차라리 스마트폰 전용으로 나오는 슬림한 게임패드가 훨씬 휴대도 편하고 조작도 편하고 가볍게 쓸 수 있을거라 생각합니다.
제품의 신뢰도, 내구도 또한 아쉽습니다. 단순히 제품 자체의 내구도가 떨어진다는 건 아니고아직 사용기간이 얼마 안되서 내구도에 대해서는 말하기 힘들지만 사용편에서 언급했던 ‘버튼의 느낌이 달라졌다’ 라는 부분, 그리고 기존 제품들이 하나 같이 내구도에 문제가 있었던 것을 비추어 보면, 신뢰도가 많이 떨어지는 제품임에는 틀림 없습니다.
물론 개인마다의 성향에 따라 아주 좋은 제품이라도 남아나지 않는 경우도 있겠지만, 기존 조이트론 제품들, 특히 이전작인 EX LIVE는 가만히 놔둬도 고장나는 부분에서 신뢰도를 다 깍아 먹고 있으니, 사용자 입장에서는 의심을 할 수 밖에 없겠죠. 일단은 저는 설마 아직까지 그런 문제가 있을라고?!긍정적으로 보고 구매한 만큼 믿고 써보고 있네요.
솔직히 말해 싼맛에 쓰는거지, 좋고 오래가는 제품 사시려면 XBOX 정품 패드를 사시거나 다른 메이저 회사 제품을 추천합니다. 하지만, 조이트론 EX BAND 자체도 XBOX 정품 패드와 비교해서 품질이 상당히 뒤쳐지거나 아이덴티티 없는 카피품은 절대 아니기 때문에, 이것저것 비교해 보셨고 라이트하게 게임을 하기 위해 EX BAND를 고민하고 계신다면, 저는 추천합니다.
마치며…
긴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글은 계속 보완 수정될 예정이고, 사용하면서 추가적인 정보나 제품 상태에 대해서특히 내구도 관련해서 변화가 있다면 리뷰글을 연장해서 추가글을 쓸 예정입니다. 많이 찾아주세요.
이제 본격적인 사용평입니다. 일단 PC에서는 게임패드의 역활을 최대한으로 활용 할 수 있는 게임을 선정하였는데요. GTA5, DMC 데빌메이크라이, 앨런웨이크, 툼레이더 리부트, GRID2 이렇게 총 5가지 게임을 해 보았습니다. 장르가 비슷한 것도 있고, 완전 컨트롤만을 원하는 레이싱도 있는데, 그래서 굳이 게임마다의 평가를 주기 보다 게임패드 본연의 느낌이 어땠는지를 위주로 생각하였습니다.
모바일의 경우는, 솔직히 모바일에서 지원되는 게임을 찾기가 의외로 어렵더라구요. 그래서 게임 플래이 자체 보다는 모바일에서 연결하여 사용할때 추가적인 특징등을 위주로 진행할게요. 특히 조이트론사에서 알려주는 모바일쪽 유용한 애플리케이션이라 하지만 대놓고 불법 애플리케이션 홍보에 대해 할 말이 있으니 그것도 알아보도록 하죠.
제가 사실 게임 자체를 그리 좋아하는 성격은 아니기 때문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평가를 내리기는 힘들었습니다. 단, 최대한 여러 장르와 컨트롤이 많이 요하는 게임들, 그리고 그나마 제가 좋아하면서 패드의 느낌을 확실히 알 수 있는 리듬게임을 많이 했는데, 객관적인 정보를 전하기는 힘들겠지만 그래도 참고가 될 만큼의 이야기를 해 볼까 합니다.
기본기는 합니다.
일단 앞 외형편에서도 설명은 했지만 조이트론 EX BAND 의 전채적인 디자인은 XBOX 패드를 밴치마킹 하였기 때문에 X-input에 최적화 되어 있습니다. 그러니까 PC 입력을 위한 게임패드로써는 좋다는 거죠. X-input 자체가 XBOX 패드의 형태를 고려한 것이고, 그로인해 게임들의 기능활당등이 XBOX 패드에 철저히 맞춰져 있기 때문에 PC에서는 XBOX 패드의 디자인 외의 디자인으로는 좋은 평가를 받기 힘들 게 뻔하거든요.
만약 PS4의 듀얼쇼크4를 PC에 연결할 경우에는 이런 문제로 인해 일단 기능키가 정확히 뭐에 대응하는지도 따로 찾아야 하겠죠, 그 외에도 왼쪽의 아날로그 스틱과 D-PAD가 듀얼쇼크4와 반대기 때문에 필요에 따라 조작이 편하지 않을 수 도 있으니, 일단 XBOX 패드 디자인이라는 점에서는 기본기는 한다고 보면 될 것 같아요.
그리고, 일단 철저하게 콘솔의 패드를 그대로 흉내낸것 과 같기 때문에, 요즘 흔히 나오는 모바일 패드들의 불편한 그립감은 전혀 보이지 않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콘솔 패드와 조이트론 EX BAND와의 그립감이나 조작 자체에 대해서는 전혀 차이가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라고 생각합니다. 버튼의 압력이나 아날로그 스틱들의 압력등은 게임을 플래이 함에 있어 약간 무겁기 때문에 호불호가 갈릴 순 있겠지만 제 생각으로는 이정도면 나쁘지 않음.
다만 기존 제품들과 비교할 시 약간 더 묵직한 느낌이 들며, 기본 제공하는 스마트폰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거치하고 사용할 경우 손목에 굉장한 무리를 주게 됩니다. 원래 진동을 위한 모터의 무개감이 상당한데 블루투스 사용을 위한 베터리까지 추가가 되었으니,,, 그래도 기존 조이트론 EX LIVE와 비교하면 큰 차이는 느껴지지 않습니다.(사실 조이트론 EX LIVE가 약간 이해하기 힘들 정도로 무거운 축에 드는 녀석이었지만요) 또한 최근 패드들이 조금씩 더 커지고 기본 사양에 무선 기능등을 넣다보니 대체로 무거운 축에 드므로 이것도 크게 트집 잡을 만한 부분은 아닐거예요.
앞 외형편에서 조금 언급한 내용인데, 트리거 부분도 손가락으로 잘 당겨지도록 역방향으로 되어 있으며 트리거의 센서감도는 기존 제품보다 더욱 더 넓으므로 세밀한 조정이 될 것으로 보여요. 아날로그 스틱 또한 센서감도가 기존제품들보다 더 넓기 때문에 좋긴 한데, 위-오른쪽 대각선은 센서가 끝까지 닿지 않습니다. 보정을 해도 이런걸로 보아서는 단순히 축이 틀어졌다기 보다는 센서가 위-오른쪽 부분을 잘 캐치 못하는거 같은데, 이건 현재 저의 EX BAND가 불량인지 아니면 원래 그런건지는 한번 문의를 해 봐야 겠어요. 그 외에는 계속 얘기하듯이 큰 문제 없습니다. 기본기는 인정.
근데 D-PAD가…
문제는 D-PAD입니다. 십자키가 중앙이 이어져 있고, 각각의 방향은 하우징에 막혀 독립되어 있는 형태로 닌텐도의 그 D-PAD와 많이 닮았습니다.과연 이게 라이센스에 문제가 있을지 없을지는 재쳐두고 D-PAD의 형태 중 가장 이상적인 형태가 바로 닌텐도의 D-PAD이니 만큼 이런 디자인으로 D-PAD를 해 놨기 때문에 상당히 괜찮다,,, 라고 생각을 하긴 했었지요. 외형편에서 잠시 언급 했지만 대각선을 입력하기가 약간 힘들지 않을까 라는 생각은 했지만요.
그리고 그건 오해였습니다. 대각선 입력이 너무나 잘 되요. 그냥 잘 되는게 아니라 좀 심각한 편입니다.
그러니까, D-PAD의 유격이 굉장히 심한 편입니다. 유격이 심하다보니 누른 상태에서 힘을 조금이라도 엇나가게 줘버리면 D-PAD가 흔들리게 되고, 이 흔들림은 누른방향의 90도 안에 있는 다른 방향 버튼도 같이 누르게 됩니다. 심지어 영상에서는 위의 버튼도 같이 눌르게 되버려 아래버튼을 누르고 있는데 오른쪽으로 눌린 것 처럼 인식되기도 하네요.
PC의 3D 게임에서는 격투게임등을 제외한다면 D-PAD를 쓰는 것 보다 힘과 상세한 방향을 지정할 수 있는 아날로그 스틱을 쓰는 것이 플래이에 유익하다 보니 대부분의 게임에서는 불편함이 없었는데 일부 오래된 게임들, 특히 2D 게임에서는 이 문제로 인해 필요없는 대각선 입력이 계속 되어 플래이가 굉장히 힘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메탈슬러그를 한다고 하면 나는 전진하면서 총으로 앞에 있는 모덴군을 죽이고 싶어서 D-PAD의 오른쪽 버튼을 눌렀다면?, D-PAD가 유격으로 인해 흔들리게 되고 결국은 앞으로 전진하면서 총은 하늘을 향해 쏘거나(D-PAD의 우 버튼과 상 버튼이 눌리게 됨) 엉금엉금 기어가면서 총을 쏘는등(D-PAD의 우 버튼과 하 버튼이 눌리게 됨) 플래이에 지장이 있는 경우가 계속 발생합니다. 스마트폰에서는 차라리 터치를 통해 D-PAD 입력하는게 훨씬 정확할 정도입니다
내구도는 어떨지…
제가 게임패드를 새로 산 이유는, 다른거 없습니다. 기존에 쓰던 조이트론 EX LIVE 라는 녀석이 고장나서 안쓰다가, GTA5랑 후에 나올 라이즈 오브 더 툼레이더를 위해 다시 산거구요.
앞에 외형편에서도 잠시 언급했었고, 이렇게 내용에서 따로 한 파트를 내구도에 대해 언급하는 이유는,
조이트론 제품들이 하나같이 내구도가 상당히 낮았기 때문이며, 특히 EX LIVE의 경우 구매한 후 한달 ~ 3달 사이에 무조건 고장이 일어나는 문제가 많았습니다. 버튼의 탄성을 위한 고무패드가 찢어지는 경우는 뭐 과격한 플래이라고 치고 사용자 과실로 넘길 수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아날로그 스틱의 입력이 튀고 입력이 제대로 되지 않는 문제는 사용자 과실로 보기 힘들었습니다.(가장 결정적인건 접점부활제, 그러니까 BW-100을 뿌려두면 정상적으로 작동한다는 이야기)
저 또한 EX LIVE를 산지 3개월이 되지 않아 아날로그 스틱의 입력이 튀기 시작하다가 나중에는 아날로그 스틱 입력이 아예 먹히지 않더라구요. 그래서 버튼들만으로 키 활당해서 고전게임등을 할때나 한두번 사용하고 있었죠.
뭐 EX LIVE는 출시된지도 이제 좀 된 녀석이기도 하고, 그동안에 다른 제품들 여러개도 냈던 조이트론이 사용자의 불만점을 알고 있었을 것이고, 어느정도 다시 기대를 해 볼 만 하다고 생각해서 저는 이 조이트론 EX BAND를 구입한건데,,, 조금 써보고는 이녀석도 내구도가 상당히 의심됩니다.
스마트폰에 조이트론 EX BAND를 연결하고는 버튼을 거히 혹사시키는 리듬게임류를 주로 플래이 하였는데 벌써 버튼 몇개가 처음과 확연히 차이가 날 정도로 버튼 감각이 무뎌졌고 버튼이 눌린다는 느낌보다 바닥을 친다는 느낌으로 바뀌게 되었습니다. 아무리 리듬게임이라서 버튼이 혹사 당한다 할지라도 사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는데 이정도라면, 불안불안하긴 합니다.
스마트폰과…
모바일기기와는 블루투스를 통해 연결되는 만큼, 안드로이드 셋톱박스등이 있다면 번거롭지 않게 바로 TV와 게임을 즐길 수 있는 장점이 있습니다. 허나, 스마트폰과 연결시 와이파이 연결에 조금 주의를 해야 해요.
와이파이가 2.4GHz 대역이라면 블루투스 대역과 충돌하기 때문에 와이파이 신호가 느려지거나, 끊기거나 까지는 뭐 상관 없을건데 게임패드의 입력이 밀리거나 딜래이가 발생하거나, 눌린 채로 반응이 없거나 연결이 끊기는 등의 상당한 문제가 있습니다. 단순히 와이파이 상태에서 대기만 한다 해도 반주기적으로 위의 증상이 짧게나마 나타나다보니 저처럼 리듬게임을 좋아하거나 컨트롤이 상당히 중요한 게임중일때는 스트래스를 받을 수 있겠네요. 실제로 저는 조이트론 EX BAND와 연결하여 게임을 하면 와이파이 끕니다. 블루투스 이어폰등과 연결하게 되면 블루투스 신호 처리가 힘든건지 이어폰도 끊기고 딜래이 쭉쭉 생기고 게임패드는 게임패드대로 컨트롤에 문제가 발생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중요한 한판 중일때는 이런저런 부분에서 미리 신경써야 할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조이트론 EX BAND의 문제가 아니라 블루투스 연결 방식의 문제이기 때문에 불편하더라도 어떻게 불평하기는 어렵습니다 라고 이게 단순히 그냥 문제라면 이정도만 언급할 수 있겠지만, 요즘은 스마트폰으로 PC의 화면을 스트리밍하여 게임을 하는 경우도 적지 않습니다. 특히 이런 게임패드를 스마트폰에서 사용한다 하면 스트리밍도 한번쯤은 하실거라 생각합니다. 아무래도 스트리밍시에는 고성능 AP, 공유기가 아니고서야 연결이 안정적이지 않아 본격적으로 해보기도 전에 그만두는 경우도 많겠지만, 그래도 자신이 한번 스트리밍을 해보겠다. 한다면 블루투스 연결보다는 OTG연결을 추천합니다. 물론, 5GHz 대역의 11ac 무선랜은 해당 사항 없겠지만요
지원 게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은데 스마트폰과 모바일 환경의 특성상 조작이 불편할 수 밖에 없는 기존의 방식은 거히 배제하고 원버튼 컨트롤이나 컨트롤 자체가 필요 없는 게임들도 많이 나오고 있는 실정입니다. 그나마 게임 매니아들을 위해 컨트롤을 요하는 게임들도 비교적 꾸준히 출시되고는 있지만 해당 분야에서 대표적인 룸형 RPG 게임은 자체적으로 오토 사냥을 지원하기도 하죠. 그렇다 보니 게임 패드가 굳이 필요 없는 상황이 되버렸습니다. 아니면 게임에서 컨트룰러 자체를 지원하지 않기도 하죠.(나름 넥슨에서 대작 타이틀을 달고 출시한 HIT는 D-PAD에 의한 이동까지는 지원하는데, 기술키들이 전혀 매칭되지 않아 결국은 게임패드로 게임을 즐길 수 없는게 대표적인 예)
그래서 조이트론사는 조이트론사에서 출시된 게임 패드들 중 모바일 기기 연결이 가능한 것들은 이렇게 사용설명서에 몇가지 앱을 추천한다면서 링크를 주는데, 뭐 내가 하고 싶어하는 게임이 게임패드를 지원하는지, 그리고 게임패드가 정상적으로 잘 작동하고 있는지를 알아보는 앱 등이 있습니다.
근데 그 중에서 Happy Chick 라는 앱이 있는데 이건 각종 플랫폼 에뮬레이터를 통합하고, 게임의 롬파일등을 다운로드 받게 하는 앱이거든요? 즉 오락실에서 했던 게임이나 구세대 휴대용 게임기등에서 했던 게임들을 검색하고 다운로드 받고 바로 실행시킬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인데, 모바일에서 게임패드를 가지고 할 게임들이 많지 않은 상황에서 이렇게 활용해 보라고 하는것 까지는 좋은데, 사용자에게 게임을 불법 다운로드 & 플래이 할 수 있는 경로를 주는건 조금 잘못되지 않았나 라는 생각은 드네요.
다음은…
많은 얘기를 담고 싶었는데, 이정도만으로도 상당히 길게 작성되었다고 생각하고 이만 줄일게요. 다음은 총정리 편입니다.
제품의 타킷이 확실한 만큼 외형적인 부분은 외형편에서 충분히 다루었다고 생각하니,,, 뭐 더 자세히 언급할 건 없고, 바로 사용을 해봤습니다. 사용 환경은 윈도우 10 TH2 가 설치된 노트북 PC에 USB 연결과 블루투스 연결, 그리고 안드로이드 4.4 환경의 스마트폰과 블루투스 연결 입니다.
USB와 연결을 하거나, 홈키를 꾸욱 눌러 전원을 켜게 되면 A,B,X,Y 버튼에 은은한 불빛이 들어오게 됩니다. 밝은 낮에는 잘 안보일 정도로 약한 불빛이긴 하지만, 그로인해 눈에 거슬리지도 않아 나쁠건 없어 보입니다,,,만 이왕 넣을거 타격을 받았거나 게임에 따라서 특수하게 반짝이던지(PS4 듀얼쇼크 4의 라이팅 같은, 물론 X-input에서 지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요), 적어도 그렇게 못한다면 균형이라도 맞추게 스틱 두개의 아래쪽에 깔맞춤으로 빨간색 LED나 넣어주고 십자키의 틈이나 EX BAND 로고 쪽에 은은하게 넣는 등의 센스는 없었는지 괜히 아쉽긴 합니다. 뭐,,, 나쁘다는건 아니예요...
PC와의 USB 연결
PC에서는 원래 게임패드를 연결해서 쓰는 경우가 흔하지 않았기 때문에, Windows 7이 출시되기 전 까지는 PC에 게임패드를 연결할 때 몇가지 신경써야 하는 부분이 있었습니다. Direct-input인지 X-input인지 쓰이는 API도 게임패드마다, 사용해야할 소프트웨어마다 다 달랐구요. 각 방식에 맞는 드라이버도 따로 설치해 주거나, 셋팅을 해야 하거나, 심지어는 조이투키와 같은 게임패드의 입력을 키보드로 변환시키는 유틸리티를 쓰는 경우도 적지 않았습니다.
최근에 PC 사양이 높아지고, 콘솔 플랫폼으로 출시되는 게임들이 하나둘 씩 PC 플랫폼으로도 출시가 되기 시작하면서, 위와 같이 번거롭고 불편한 상황은 정리가 됩니다. Windows 7이 출시될 때 쯤에는 X-input이 게임패드 지원 표준 API으로 정착되었고, OS에 X-input 드라이버가 빌트인 되어 있으며, 이에 맞춰서 PC로 출시되는 게임들이 X-input을 지원하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게임패드 시장은 X-input을 기본으로 지원하는 방향으로 자리잡았죠. 이렇게 정리가 되면서 PC에서도 쉽게, 연결만 하면 바로 게임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조이트론 EX BAND도 마찬가지입니다. USB로 연결할 경우 X-input으로 기본 연결되며,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장치 관리자나 게임 컨트룰러로 인식되게 됩니다. 그리고 하고자 하는 게임에서 이 X-input을 지원한다면 별다른 설정 없이 바로 게임패드를 사용할 수 있게 되구요. 인게임에서도 X-input을 지원하는 게임이라면 별다른 설정 없이 자동으로 게임패드에 최적화된 키셋팅으로 바뀌고 게임패드의 입력을 받으며, 바로 진동까지 작동하는 모습을 보입니다.
또한 USB가 연결된 상태에서 홈키를 꾸욱 누르게 될 경우 안드로이드 모드라는 입력 방법으로 전환된다는데 해보니 이것이 Direct-input라고 할 수 있습니다. 기존 제품에서는 제품에 셋팅키를 넣어 이 버튼을 누를 경우 모드를 선택할 수 있게 하거나, Direct-input으로 설치된 장치의 신호를 받아 X-input 장치를 에뮬레이팅하는 방법을 주로 썼었는데, EX BAND는 PC에서 더이상 Direct-input을 지원할 필요성을 못 느낀건지 이 모드 전환 방법은 사용 설명서에 한줄로 설명되어 있으며 별다른 언급은 없네요 하지만 블루투스로 연결을 하면 Direct-input으로만 연결됩니다. 이건 뒤에서 자세하게 언급할게요
스마트폰과의 블루투스 연결
PC와는 상황이 다릅니다. 안드로이드는 일단 게임패드를 Direct-input으로 기본 지원하고 있고, 블루투스를 연결할 경우 X-input을 구현하기 힘든 문제가 있나 봅니다. 따라서 보통 안드로이드 게임패드를 지원할 경우 Direct-input을 기본으로 지원하며, 일부 블루투스 게임패드나 유선 게임패드에서 X-input을 지원하는 모양인가봐요.
더군다나 스마트폰 특성상 게임패드로 게임을 하기 보다 터치를 기본으로 활용하고, 거추장스러운 게임 패드 연결은 고려하지 않은 게임도 많으며, 무엇보다 게임을 즐기는 환경이 단순해지면서 굳이 게임 패드가 필요 없는 게임들도 많은 상황입니다. 이렇다보니 게임패드를 지원하는 게임이 극히 드물거나, 지원하더라도 반쪽 지원 or 게임패드의 조작을 고려하지 않은 조작을 요할때도 많죠. 다행히도 일단 지원을 한다면 안드로이드에서는 Direct-input이건 X-input이건 별다른 차이 없이 조작이 가능하기 때문에 큰 문제는 안됩니다.다만 PC나 콘솔을 모바일로 스트리밍해서 조작할 경우에는 얘기가 달라지긴 합니다
그래서인지 조이트론 EX BAND에서는 블루투스 연결시 별다른 설정 없이 Direct-input으로 연결됩니다. (제품 설명서에는 안드로이드 모드 라고 이름을 붙인것 같은데, PC연결 확인 결과 이 모드는 Direct-input이기 때문에 Direct-input이라는 명칭으로 계속 사용합니다.) 페어링을 하고 호스트 기기가 Direct-input을 정상적으로 지원한다면 바로 연결이 되면서 게임패드를 사용할 수 있습니다. Direct-input이다보니 방향키와 HOME, BACK, OK 키도 대응되어 있고 탭 이동등도 LB,RB키로 쉽게 할 수 있습니다.단 각 버튼에 어떤 기능이 대응하는지가 알려져 있지 않은데다, 스마트폰 제조사마다 셋팅이 달라 안될 수 도 있구요 물론 게임패드 입력을 받도록 설정되어진 앱을 실행시키면 해당 키는 게임입력을 우선하게 됩니다.
번외. PC와 블루투스 연결
조이트론 EX BAND는 스마트폰등의 모바일 기기와 연결을 위해 블루투스를 지원하고 있습니다. 단순히 제공되는 거치대에 스마트폰을 얹혀두고 하는 게임 말고도 모바일 기기를 TV등의 대형 스크린에 연결해 두고 나는 쇼파에 앉아서 게임을 플래이 한다가 가능한거죠. 블루투스가 신호간섭이 많고 딜레이도 있고 잘 끊기기도 하지만 일단 선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자신에게 편한 환경에서 게임에 임할 수 있으며 무선신호가 닿는 한 선보다는 자유롭고 상대적으로 먼 곳에서 조작이 가능한건 분명 매력적인 요소가 아닐 수 없습니다. 그러니까, 단순히 스마트폰과 연결을 위해 블루투스 기능을 사용하는건 아깝다는 거죠.(단순히 모바일 지원을 위해서였다면 USB OTG를 주고 연결하라는 것이 더욱 안정적이고 직관적인 방법이었을 겁니다.)
그리고 블루투스 연결은 Direct-input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USB 연결로 할 수 없던 Direct-input을 사용할 방법이 되는거죠. 사실 PC에서 Direct-input을 쓸 일은 이제 거히 없다고 봐도 되겠지만, 정말 예전 게임이나 단순히 PC를 리모컨으로 사용하고 싶다, 할 경우 Direct-input이 아직은 필요합니다. 정상적으로 연결된다면 게임 호환성은 제처두고 다양하게 활용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생기기 때문이니까요.그니까 뭐 하나 더 지원한다 해서 나쁠건 없다는 겁니다.
다만 조이트론 EX BAND에서는 PC 연결에 블루투스를 언급하지 않았는데요. 그래서 제가 테스트를 해 봤습니다만, 잘 안되네요. 노트북과 페어링을 시도해 보았으나 호스트인 노트북에서는 정상적으로 장치 유형을 인식하고 페어링 완료 후 연결 시도까지는 하는 모양입니다. 하지만 이내 연결은 되지 않고 페어링만 되며, 게임패드에서는 페이렁 대기 상태로 계속 유지됩니다. 제 시스템의 문제인건지, 아니면 원래 안되는건지, 추가 드라이버 설치가 필요한건지는 확인해 봐야 알겠지만 일단 일반적인 방법으로는 PC와 블루투스 연결은 할 수 없는 모양이네요.
다음은…
리뷰 진행이 너무 제품 위주로만 된 거 같아 관련 이야기들을 끌어모아 주저리 주저리 적다 보니 연결편이 길어졌습니다. 그래서 조금 잘랐는데 이번편에는 연결을 하기까지의 간단한 이야기만 하는걸로 하고, 다음 사용편2에서 인게임은 어떤지 상세하게 적어보겠습니다.
정말 간단하게, 조이트론 EX BAND는 XBOX ONE의 구성을 따라하고 있습니다. 물론 직접적으로 XBOX ONE 패드와 비교하였을때는 미묘한 차이점이 있는데, 전채적인 디자인의 코드를 보면 XBOX 360패드를 베이스로 XBOX ONE패드의 몇가지 특징을 가져온 모습입니다. 따라서 기존에 XBOX패드를 사용하신분들이라면 크게 거부감이 느껴지지는 않을거라 봐요.
십자패드는 구분되어 있어 대각선 입력이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사용편을 보게 되면 오히려 대각선 입력이 너무나 잘 되서 곤란합니다. 겉 보기에는 깔끔하게 처리되었습니다. 다만 후에 비교편에서 상세하게 다룰테지만 기존 EX LIVE 제품에서 신경쓴 D-PAD의 각도를 EX BAND에서는 적용하지 않았다는 점에서 조금은 아쉽다고 생각드네요. (사실 게임을 플래이함에 있어 이게 큰 요소로 작용할것 같지는 않습니다만, 기존 제품과 비교했을때 이런 세세한 부분이 바뀐건 조금 아쉬울 수 있죠.)
모든 버튼과 스틱은 인게임에서 조작할때 불편하지 않도록 적당한 높이로 되어 있으며 특히 자주 사용하게 되는 A,B,X,Y키는 손가락이 움직여지는 범위를 고려하였는지 나름 신경써서 각도를 약간씩 틀어진 상태로 놓여 있습니다.
LB/RB키나 LT/RT나, 스틱이나 버튼이나 전채적으로 모두 무난무난하게 XBOX 패드처럼 만들어져 있어 디자인 측면에서는 뭐라 할 부분은 없어 보여요. 단, A,B,X,Y키의 버튼 크기가 약간 작은감이 있다고는 생각되는데, 동시에 계속 눌러야 할 경우가 아니고서는 크게 문제가 될 부분은 아니라 봐요.
제품의 외각 일부분이나 하우징이 겹쳐지는 부분에는 빨간 라인으로 처리를 해 뒀으며 스틱 아랫부분은 빨간색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래서인지 외관은 날렵해 보여요. 또한 유광 코팅을 최대한 배제하고 무광을 베이스로 하여 측면과 버튼 일부분에만 유광으로 만들어 준 점에서 확실히 외형적인 모습은 잘 뽑아졌다고 생각합니다.
손이 감싸지는 부분에는 미끄럽지 않도록 하기 위해 특수한 코팅이 되어 있습니다,,,만 코팅이 된 것 치고는 접지력이 그렇게 좋지는 않습니다. 자유롭게 손이 움직여야 하다보니 접지력을 많이 높일 순 없겠지만, 무선 제품이고 필요에 따라 스마트폰을 거치하여 사용할 수 도 있는 제품이니 만큼 손바닥에 붙는 측면말고도 손가락으로 감싸지는 뒷면 부분도 이 코팅을 하면 안정감이 더 높아지지 않을까 생각되요. 이부분은 이전 EX LIVE 제품에서도 지적되었죠. 접지패드가 접지력이 떨어지는 문제.
스마트폰을 거치하기 위해 쓰는 거치대는 제품을 아래위로 잡아서 고정하는 클립 형태입니다. 꽤 장력이 좋은데다 절묘한 위치로 알맞게 고정되서 무개가 무거운 스마트폰을 거치하여도 불안정한 모습을 보이지 않습니다. 또 클립을 달아놓았을 경우에도 후면에 충전이나 PC X-input 연결을 위한 USB포트를 가리지 않는 점과, 거치대를 달아놓았을때에도 조작부에 간섭이 없게 만들어져 있어요. 이정도면 스마트폰 거치를 위한 클립 부분은 세세하게 신경을 썼다고 생각합니다.
하지만, 그로 인해 제품의 아래와 위의 유광 코팅 부분에 흠집이 일어나기 마련입니다. 실제로도 제가 얼마간 사용하다보니 현재는, 제품의 인티게이터 밑(그러니까 제품의 아랫부분)과 윗부분의 유광 코팅 부분은 흠집이 났어요. 가격대가 그렇게 싼 편도 아니고, 제품의 디자인으로 보나 패키징으로 보나 나름 고급형으로 타킷을 잡은 것 같은데, 이건 아쉽네요.
미리 느끼는 조작감은?
눌러보니, 버튼들은 대체로 깊은 편에 속하고, 압력이 초반은 높다가 일단 눌리면 엄청 낮은 형태입니다. 트리거는 상당히 압력이 고르게 되어 있어 엄청 마음에 드네요. 스틱도 흔들리지 않고 적당한 압력에서 움직입니다. 단 스틱은 압력이 고르지 않아 부드럽게 움직이지 못하네요. 완전 심각한건 아니고 정말 약간의 차이가 있어서 큰 문제점은 아닙니다.
그런데 D-PAD 부분의 느낌이 좋지는 않네요. 우선 방향에 따라서 눌리는 느낌이 조금씩 차이가 있습니다. 또한 유격이 있어서 흔들립니다. 사용편에서 자세하게 다룰 테지만 이 유격으로 인해 흔들리게 되고 입력이 정확하게 들어가지 않을 것 같아요. 이 부분은 엄청 실망이예요.
그 외의 조작감은 크게 흠 잡을 만한 부분은 없어요. 근데 이게 좋은게 아니예요. 기존 시리즈랑 조작감이 거히 똑같다 보면 되는데, 문제는 기존 시리즈의 내구도가 상당히 안좋았다는것. 기존 시리즈가 나온지가 오래되었고 많은 문제제기를 했기 때문에 조이트론사에서 인지를 하고 있겠지만, 공식적으로 내구도가 향상되었다는 이야기를 듣지 않는 이상, 아무래도 제 생각으로는 썩 좋게 생각되지 않네요.